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열어 상호 관세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베트남 외교부는 10일 미국이 자국 수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향후 양국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무역협정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팜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자국으로 수출되는 상품, 그중에서도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90일간 보복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팜 대변인은 "베트남과 미국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정신에 따라, 양국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보복 관세와 관련된 무역협정 협상에 나설 것이며, 이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 양국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보장하는 해법 도출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팜 대변인은 "이 같은 노력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정신을 반영하며, 동시에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외교 관계의 발전적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대한 46%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베트남 정부는 관세율 조정을 위해 특사단을 미국으로 파견했다. 특사단 대표인 호 득 폭 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율 조정을 위한 상호 무역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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