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김정민의 아들인 다니 다이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5 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다니 다이치가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다니는 1990년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김정민의 아들로, 한국 이름은 김도윤이다.
다니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오카즈 스포츠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교체 투입된 지 불과 8분 만에 터진 골이었지만, 일본은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3으로 패했다.
184cm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다니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 국적을 모두 가질 수 있다. 그는 이번 U-17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 김도윤이라는 이름으로 FC서울 유스팀인 오산중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J리그 사간 도스 U-18팀에서 뛰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호주를 앞서며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역시 C조 2위로 8강에 오르면서, 다니가 속한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열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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