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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바이오의 힘"...작년 보건산업 수출 역대 2위

화장품 수출 지난해 100억달러 넘기며 호조
의약품도 93억달러 수출 실적 올리며 쌍끌이


"뷰티-바이오의 힘"...작년 보건산업 수출 역대 2위
부산항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의 보건산업 수출이 253억달러(약 36조원)를 넘어서며 역대 2번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5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254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의약품 수출은 92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헝가리,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과 북미(미국, 캐나다) 시장에서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3% 증가한 5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의 59.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4억9000만달러), 헝가리(12억7000만달러), 독일(6억2000만달러)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이 전년대비 46.3%가 증가하며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는 전년에 비해 77.6%가 늘어난 8000만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5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감소했지만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소폭 성장했다.

화장품 수출은 10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류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억9000만달러), 미국(19억달러), 일본(10억4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 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