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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득폭 부총리로 구성된 베트남 대표단(오른쪽)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Vietnamnet 뉴스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이 미국과 관세협상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 관세조치 경감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호득폭 베트남 부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간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호 부총리는 9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회담을 갖고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호 부총리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중시한다"고 강조하며 "베트남은 상호 관세 문제를 비롯한 무역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 위해 미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베트남이 미국의 관심 사항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처리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베트남 측과의 협상단의 대표로서 이번 협상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이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적절한 해결책을 곧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호 부총리는 또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호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측이 양자 무역 협정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은 베트남-미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뿐만 아니라 양국 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이에대해 "미국은 베트남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베트남을 미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간주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은 제조업을 자국으로 되돌리는 재산업화 정책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함께 관련 사안을 협의해 나가며 양국에 적합한 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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