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인도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에서 6.1%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및 관세 위협에 따른 것으로 지난 10일 미국이 보복 관세 시행을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26%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인도의 무역 수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무디스는 보석 및 귀금속, 의료기기, 섬유 산업이 특히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인도는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대외 수요 충격에도 전체 성장률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며 인도 경제의 회복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또 인도 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까지 25bp(0.25%p) 씩 인하가 이어져 기준금리는 5.75%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초 발표된 세금 감면 정책과 함께 내수를 부양하고 대외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한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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