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화 한빛갤러리 관장이 서예가 김현봉 유작전시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빛갤러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예가 국정 김현봉 유작 전시회가 10~13일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2층에서 개최된다.
한빛갤러리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지난 2015년 향년 97세로 별세한 서예가 국정 김현봉 선생의 희귀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김현봉 서예가는 오랜 교편생활 동안 자신의 호를 딴 국정체(菊井體)라는 독보적 글씨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 국내외로 이름을 떨친 인물로 통한다.
지난 10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2층에서 한빛갤러리 주최로 막을 올린 서예가 국정 김현봉 유작전시회 참석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한빛갤러리 제공
중국 21개 서법단체가 합동으로 개최한 동남아 정예작가대전란회에 초대돼 출품작이 예술대상과 서화맹인증을 수상한 김현봉 서예가는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대만 등 한자문화권 나라에서도 큰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일본 국제서법대전람회 해외 초대작가로 나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중국·동남아 정예작가대전란회까지 초대돼 예술대상을 받았다.
교육자로서 43년 동안 교편을 잡고 경남 거제 장목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그는 1998년 옥관문화훈장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현봉 선생은 7살 때부터 붓을 잡아 90여년간 붓을 쥐고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 등나무가 자연의 현상을 따라 엉켜 있는 곡선미, 나뭇가지가 미풍에 흔들리는 자연현상 등을 그려 문자의 풍부한 회화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서예대가로 평가를 받았다.
서예가 후손으로 대부분의 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김이화 한빛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회가 전서체와 초서체를 두루 구사하며 독창적인 '국정체'를 완성한 선생의 유작을 부산시민들이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서체는 유명화가의 미술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과 감흥을 불러일으켜 대부분의 애호가들이 '이런 글은 처음 본다'는 첫 느낌을 피력하곤 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