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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헛꿈 아냐…진지한 IOC 위원장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물어

올림픽 유치 국제무대 경쟁 시작
IOC 찾아 유치 의지 밝힌 전북도

올림픽 유치 헛꿈 아냐…진지한 IOC 위원장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물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 두번째)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오른쪽)이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을 만나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무대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문은 전북의 하계올림픽 비전과 실행력, 국제행사 준비 자세를 세계 스포츠계에 직접 설명하고 신뢰를 쌓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개최를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북 전주가) 책임 있게 준비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7∼10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회(IOC 산하) 위원장을 면담했다.

이번 방문 목적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의지 공식 표명과 전략·방향 소개 △지속 가능한 국제 네트워크 기반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 △전주 하계올림픽의 정치·사회적 통합 기능 설명 등이다.

면담 자리에서 전북도가 추구하는 저비용·고효율을 전략인 지방도시 연대와 친환경 올림픽, 문화 올림픽 등을 프레젠테이션(PT) 형식으로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바흐 IOC 위원장과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장은 efficient(효율적인)나 impressive(인상 깊은) 같은 표현으로 PT를 높게 평가했다는 게 김 지사 전언이다.


김 지사는 "IOC는 흥행성 측면에서 (올림픽 유치 희망국인) 인도가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가장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분석하며 "그래서 '인도는 물리적 숫자가 15억명이지만 대한민국은 K컬처 플랫폼으로 전 세계의 75억명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면담 상황을 전했다.

특히 "바흐 IOC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며 "유력 대선 주자가 여러 상황을 overcome(극복) 할 수 있냐고 묻기에 극복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IOC 이번 공식 면담은 전북이 올림픽 유치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전북 전주가 지닌 전략적 강점을 바탕으로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