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한남동 관저 퇴거
국민들에 감사 인사 전문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청년들, 자유 수호 일념으로 한남동 관저 앞 지켜주셔"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감사인사를 통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면서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년 반,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나면서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었음을 강조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면서 감사 인사를 거듭 전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1분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청년 지지자들을 만나 포옹한 뒤 여러 지지자들과도 악수하면서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이날 한남동 관저 퇴거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일주일 만이자, 관저 입주 886일만이다.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만난 뒤 관저에서 대통령실 직원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과도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윤 전 대통령 감사 인사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드림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