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시스] 12일 오전 4시27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 고립됐던 작업자를 소방관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2일, 소방당국이 실종된 50대 근로자 수색을 위해 구조견 7마리를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로 남은 포스코이앤씨 소속 A씨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 북부특수단과 한국인명구조견협회의 협조를 받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오후 3시 13분께 발생한 이번 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갇혔던 20대 굴착기 기사 B씨는 사고 발생 13시간 만인 12일 오전 4시 27분께 구조됐다. B씨는 고립 상황에서도 전화 통화가 가능해 위치 파악이 원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아직 찾지 못한 A씨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당국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의 증언을 토대로 A씨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컨테이너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구조 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수도권기상청은 13일 새벽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10∼40㎜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구조가 최우선 과제"라며 "비가 오기 전인 오전 중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근로자 18명 중 5명과 연락이 두절됐으나, 이 중 3명은 안전이 확인됐고 1명은 구조됐다.
사고로 인해 인근 아파트 640여세대 2300명과 오피스텔 주민 144명 등 2400여명이 대피했으나, 12일 자정께 대피령이 해제돼 주민들은 귀가했다.
다만 인근 지역은 도시가스 공급이 차단된 상태여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추가 붕괴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주민대피령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작업자들과 공사 내용에 대한 기초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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