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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수백명 러시아 군으로 참전

젤렌스키 대통령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서 주장



중국인이 수백명 러시아 군으로 참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 측에 참전한 중국인이 수백(several hundred)명 규모라며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3월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 측에 참전한 중국인이 수백(several hundred)명 규모라며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제27차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북한에서 충분한 군인을 확보하지 못하고 중국을 끌어들여 손실을 메우려 하고 있다"며 "현재 적어도 수백명의 중국인이 러시아 점령군의 일원으로 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중국 국민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전쟁을 장기화하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모스크바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모스크바에 대한 우리의 압력에 달려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어 9일에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 중국인 참전 인원이 최소 155명이라고 했는데, 이틀 만인 11일 다시 '수백명'으로 확대한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사자들이 중국의 역할을 올바르고 명확하게 인식하며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중국은 항상 매우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것이 젤렌스키가 옳지 않은 이유"라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공망 지원을 호소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