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안철수, 10대 대선 공약 발표..."과학자·경제인이 나라 이끌 시대"

"제2의 과학입국·개헌 이루겠다"

안철수, 10대 대선 공약 발표..."과학자·경제인이 나라 이끌 시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 육성을 통한 제2의 과학 입국, 대통령·국회 권한 축소 개헌 등을 포함한 10대 대선 공약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지금은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대통령직 인수위를 이끌어본 경험으로 인수위 없이도 임기 첫날부터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5대 초격차 산업으로 대한민국 재도약 △2026년 분권형 개헌 투표 추진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개혁 △지방균형발전 △안심복지 △주거복지 △저출생 대책 △실용과 실력 중심의 강한 외교△스마트 농어촌 육성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 주권 확보 를 10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먼저 안 의원은 "IT 창업가이자 경영자로서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며 자신이 AI 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AI·반도체·미래 모빌리티·바이오·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투자 비중 GDP의 5% 달성, 과학기술 핵심인재 100만 양성, 그리고 20조 원 규모의 K-스타트업 펀드로 창업국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정치개혁 분야에서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며 개헌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등을 공언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30만원 △치매 국가책임제 △청년·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기준금리 수준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남성 육아휴직 △출산·육아지원금 1000만원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AI특위 위원장이 이재명인데, 대선용이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만들고 발표한 공약은 결국 실행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 인공지능이나 반도체가 머릿 속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안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0년 간 선거를 치르면서 한 번도 룰이나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라며 "신념과 사명감, 대한민국을 조금이라도 좋은 나라로 발전시킬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이 현실화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