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AI 가상면접부터 당일 정장대여까지...서울시 '취업날개' 확대

AI와 면접 연습...기출 질문·심층 분석 제공
오는 25일 취업 전문가와


AI 가상면접부터 당일 정장대여까지...서울시 '취업날개' 확대
서울시 취업날개 포스터.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면접 체험을 비롯해 정장 무료 대여, 인턴십 연계까지 통합한 취업 지원책을 확대한다. 고용한파 속에서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 뿐 아니라 구직 의욕을 잃은 '쉬었음' 청년도 대상이다.

14일 서울시는 올해부터 1인당 월간 이용 가능한 AI 면접체험·역량검사 횟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월 최대 10회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AI 면접체험·역량검사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만으로 1만5506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이용해 95.8%의 이용 만족도를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직 청년에게는 159개 기업 면접 기출문제 1만여 개를 제공한다. AI 면접체험을 희망하는 청년은 관련 누리집 회원가입 후 온라인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AI는 개인별 강약점, 역량 수준, 직군 적합도 등을 심층 분석해 제공한다. AI 면접 이후에는 전화, 화상, 대면 중 원하는 방식과 시간을 선택해 개별문제를 진단해 주고, 약점 보완 전략 및 역량별 맞춤 직군을 제시하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시는 청년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주제에 따라 총 10회에 걸쳐 '취업 라이브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시간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사전 신청을 통해 현직자에게 궁금한 점을 미리 질문하고, 실시간 특강에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첫 취업 특강은 '마이다스아이티'의 인사담당자가 출연한다. ‘AI Transformation시대! 일 잘하는 준비된 취준생이란?’이라는 주제로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고민을 듣고, 인사 담당자의 시선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궁금증에 답할 예정이다.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청년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도 올해 2개소를 새롭게 연다. 작년에만 5만7000여 명의 청년들이 정장을 빌려 누적 이용자 수 32만6000여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청년취업 지원사업이다.

시는 성북점과 신림점 2곳을 올해부터 신규로 추가 운영한다.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점은 총 12개다. 각 지점에서는 면접을 앞둔 청년들이 기업별, 업종별 특성에 맞는 정장을 대여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코디를 지원한다. 정장뿐만 아니라 넥타이, 벨트, 구두까지 면접에 필요한 복장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취업날개 서비스는 고교졸업예정자부터 39세 이하의 서울시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취업 면접을 위해 이용 가능하다. 1회 이용 시 3박 4일간 대여 가능하며, 연간 최대 1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도 인턴십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다. 청년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4기 직무캠프에서는 민간기업 기준, 184명의 청년들이 유망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그중 108명(58.7%)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도 국내외 유망기업 77곳과 국제협력기관 24곳에서 연계 인턴십을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고용 한파와 구직 의욕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청년들에게 서울시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취업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