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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대선 불출마...강원 현안해결 집중하겠다”

두 달 간 강원 대선공약 추진단 구성, 운영
강원특별법 3차 개정·7대 미래산업 등 중점

김진태 강원지사, “대선 불출마...강원 현안해결 집중하겠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4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불출마와 지역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국민의힘 광역자치단체장들의 6·3 대선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공식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강원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이날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김 지사는 "나가지 말라는 얘기도 있고 해서 저는 강원도를 지키겠다. 우리 당 대선 주자들이 잘해 주길 바란다"며 대선 출마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조기 대선에 맞춰 강원 지역현안 해결에 정치력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각 정당의 대선공약에 도의 핵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강원 대선공약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추진단은 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기획조정실장을 총괄상황실장으로 두며 18개 시군과 강원연구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정책 공약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 이달 중에는 행정부지사 주재로 추진단 회의를 열어 각 실국의 공약과제 내용과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이후 도지사 주재 최종회의를 통해 공약과제 안을 신속히 확정한 뒤 각 정당에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5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도는 지역 핵심현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국정과제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도의 공약과제는 1, 2차에 나눠 각 정당에 순차적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1차로 제안되는 주요 공약과제는 강원특별법, 7대 미래산업, SOC 확충 등 7대 분야, 23개 과제다.

이번 과제는 지역 숙원사업 해결 가능성, 국정과제와의 연계성,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도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현안들로 엄선됐다.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중 중앙부처협의가 어려운 특례와 법안에 반영되지 못한 주요 특례사항을 공약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또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수소 등의 도의 7대 미래산업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 강원의 산업지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열악한 교통 인프라 확충 역시 공약화, 동서남북 사통팔달 강원시대 실현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폐광지역 활성화 지원, 4대 핵심규제 특례의 실행력 강화, 관광 및 농수산업 등 다양한 과제도 함께 포함돼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감에 따라 TF 조직을 만들어 오늘부터 두 달 간 운영할 계획”이라며 “답보상태에 있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은 물론 개정안에 반영되지 못한 특례, 7대 미래산업과 SOC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