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목관묘. 군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는 마한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을 지속한다고 14일 알렸다.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지역 서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있고 해발 40~45m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부터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시작된 마한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발굴조사다.
지난해까지 목관묘 40여개, 옹관묘 30여개, 주거지 7개소, 화재 유구 1기가 발굴됐다.
특히 화재 유구는 마한의 매장 의례(의식)와 관련된 것으로, 마한유적에서 최초로 발견돼 가치가 높다. 추후 마한의 매장 의례 복원에 있어 핵심 유적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백제와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흑색마연토기’ △금강 하류에서 처음 출토된 ‘직구장경평저호(제사용 토기)’ △해양 교류를 상징하는 경배 등 다양한 토기가 출토됐다. 환두대도, 철부, 철정 등 다수의 철기 유물도 발견돼 해양 문물교류를 통해 세력이 융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조사, 화재 유구 성분분석, 학술대회 등을 추진한 후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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