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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민주 경선 참여 거부…김대중·노무현 정신 배제돼"

"압도적 정권 교체 위해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했으나 거부"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 룰 결정은 특정 후보 추대와 다를 바 없어"
"김대중·노무현 정신 없는 지금의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해"

김두관 "민주 경선 참여 거부…김대중·노무현 정신 배제돼"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이 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민주묘지 참배 후 취재진에게 답하고 있다. 2025.4.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진 김두관 전 의원이 14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죄송하다. 부끄럽다.
그렇지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서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 개방형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지만 당 선관위에서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 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며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 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게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인데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인 87년 체제를 유지한 채 취임하는 21대 대통령은 누가 되어도 증오와 분노의 정치를 증폭시키고, 국민 주권의 사유화 유혹과 정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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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