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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28학번 되려면 '고교 학점제' 대비는

고대 28학번 되려면 '고교 학점제' 대비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취임 2주년 총장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4. jhop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는 2028학년도 입시에서 고교 학점제와 관련해 입시생이 자신의 진로 선택과정에서 왜 특정 과목을 선택했는지 설명하는것이 중요하게 볼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정환 입학처장은 14일 개교 120주년 및 취임 2주년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고교 학점제 등 교육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으면서 2028학년도 대입 전형을 준비하는 것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현재 전형들을 많이 연구를 하고 있다. 우선 2028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변화를 통합 수능과 내신 5등급 체제를 꼽았다.

정환 입학처장은 "통합 수능과 내신 5등급제로의 큰 변화 때문에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수단이 학교로는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시와 수시를 구분지어 설명했다.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이며, 수시는 학생부 종합을 보게 돼 있다. 그는 "정시는 통합 수능 때문에 변별력이 적어져 아마 학생부를 정성적 혹은 정량적으로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시에 있어서도 학생부 내신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교과 이수 경로나 학업 성취 수준 등 다양하게 볼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고교 교사들은 고교 학점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환 처장은 "교사가 고교 학점제로 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를 할 내용 자체가 학생별로 변별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학도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평가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과 내용을 단순히 기술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대학에서 평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교 일선에서는 힘들겠지만 학생부에 표기할 때 일반 사항보다는 학생에 맞춰서 그 학생의 특장점을 언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고교 학점제에서 절대 평가 같은 경우, 기존에 5등급에서 병기하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 절대 평가로 갈 경우에도 어떻게 평가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원점수와 더불어 각 등급별 비율 같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수강하는지보다 이 학생이 자기의 진로 선택 과정에서 왜 이 과목을 선택했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마 내년 2월 경에는 확실한 전형 결과를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