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KAIST 스타트업 상장 4년간 20곳…기업가치 10조원

KAIST 스타트업 상장 4년간 20곳…기업가치 10조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상장기업이 최근 4년동안 20곳로 기업가치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KAIST에 따르면 KAIST가 지난 2021년 이후 창업 친화적 제도 개선과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등 창업 활성화에 주력한 결과 2021~2024년 KAIST 출신 창업기업의 창업 실적은 연평균 110건을 기록했다. 주요 스타트업 기업가치를 합산하면 약 10조 원 규모다.

KAIST는 2021년부터 교원 창업 심의와 총장 승인 절차를 폐지해 창업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기존 4학기에서 무기한으로 확대하는 등 창업 친화적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창업기업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패스트 프로토타이핑’ 프로그램을 신설, 평균 2년이 소요되던 시제품 제작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KAIST 스타트업 글로벌 센터'를 올해 7월 개소할 예정이며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식산업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창업 지원 활동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 올해에만 엔젤로보틱스, 토모큐브, 아이빔테크놀로지 등 바이오 및 로봇 분야 4개 스타트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기술로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있다. 시가총액 5조 원을 기록했다.
또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올해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시총 4200억 원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스타트업 루닛도 시총 1조 5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는다.

배현민 창업원장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의 발굴 육성이라는 국가 과제 실현을 위해 한국 토양에 맞는 기술창업 생태계의 성공적인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