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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마을공동급식 신청 335개 마을 모두 지원

자체 급식 최대 232만8000원, 도시락·반찬 비용 최대 209만원 지원

나주시, 마을공동급식 신청 335개 마을 모두 지원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마을 공동급식<사진>을 시행한 전남 나주시가 올해 마을 공동급식을 신청한 335개 마을 모두를 대상으로 급식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올해 마을 공동급식을 신청한 335개 마을을 모두 지원한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마을 공동급식은 농번기 일손이 달려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다반사인 농업인을 위해 마을 여건에 따라 자체 급식 또는 도시락 배달 등 급식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주시가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특히 가사와 노동을 병행하는 여성농업인들의 일손을 덜고 건강도 챙기면서 마을 화합을 다지는 일석삼조의 시책으로 나주주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매년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 마을 공동급식을 신청한 335개 마을 모두를 대상으로 급식 비용을 지원한다. 나주시는 당초 올해 사업량이 251개 마을이었으나, 신청이 폭증하면서 마을 간 형평성과 농업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사업을 신청한 전체 마을을 대상으로 공동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비 7억3000만원을 들여 15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에 농번기 중 연간 25일 이내 공동급식 비용을 지원한다.

자체 공동급식을 신청한 마을 177곳에는 부식비와 도우미 인건비를, 나머지 마을 158곳에는 도시락 및 반찬 배달 비용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자체 공동급식의 경우 연간 지원 일수(24일)를 기준으로 급식 인원에 따라 마을 한 곳에 최대 232만8000원을 지원한다.

도시락 배달은 연간 19일을 지원하는 대신 지난해부터 끼니 당 도시락 단가를 5500원으로 상향해 지원하고 있으며, 급식 인원에 따라 마을 한 곳에 최대 209만원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해 마을 공동급식은 농업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신청한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분주한 영농철 일손을 덜면서 혼자 사시거나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챙기는 마을 공동급식이 마을 화합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