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경수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전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면서 “지역의 꿈이자 국가의 비전인 ‘대한민국 대개조’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꿈꾼 나라는 국민이 하나로 통합되고 시민이 스스로 지도자가 되는 세상이었다”면서 “서거 16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 길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조기 대선을 통해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경남, 부산, 울산은 저에게 정치적 고향이자 대한민국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양대 축 중 하나”라며 “지금은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할 만큼 위기지만, 수도권 중심의 국가 운영 틀을 전면 개편해 5대 권역 체제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해 “이제는 단지 부울경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성장 전략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을 통해 지역의 꿈을 국가의 비전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통해 들어설 다음 민주 정부가 지방의 침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김 전 지사는 지난 13일 세종시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세종 중심 행정수도 완성’과 ‘대한민국 대개조’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경선 룰 문제로 분열된 비명계의 결집을 유도함과 동시에 본선 경쟁력에서도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김 전 지사가 비명계 내 유일한 대안으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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