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범여권 후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없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사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범여권 후보의 지지율을 분산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이 전 대표는 48.8%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에 이어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9%를 얻어 2위를 기록했지만 직전 조사 대비 5.4%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8.6%로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6.2%, 홍준표 전 대구시장 5.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0% 등을 나타냈다.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가 범여권 후보 5인과 20%p 넘는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 가운데서는 한 권한대행이 이 전 대표와의 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 54.2%, 한 권한대행 27.6%로 26.6%p 차이가 났다. 이 전 대표와 김 전 장관의 가상대결은 54.3%대 25.3%로 29.0%p 차다. 홍 전 시장이 보수 후보로 나설 경우 54.4%대 22.5%였고, 한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은 54.0%대 18.3%로 격차가 가장 컸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52.2%였고 김동연 경기지사 11.7%, 김두관 전 의원 4.0%, 김경수 전 경남지사 3.7% 순이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전 장관이 17.8%였고 유승민 전 의원 14.3%, 한 전 대표 9.8%, 한 권한대행 8.8%, 홍 전 시장 7.7%, 안철수 의원 6.3%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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