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KBS.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오는 17일 국회 본회의 상정 예정인 TV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 통과를 지지하고 나섰다. 국내 탤런트, 성우, 코미디언, 방송인 등 1만6000여명의 방송실연자로 구성된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등도 수신료 결합고지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KBS 수신료 통합징수 정책 지지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15일 "공영방송의 지속 가능성과 책임 강화를 위한 KBS 수신료 통합징수 정책을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영방송의 공적 역할과 음악문화의 다양성 유지, △해외 OTT 확산에 따른 국부유출 우려 △방송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 △국민 신뢰 회복과 효율적 징수 체계 확립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방송 채널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제가 현격히 적은 글로벌 OTT 플랫폼의 확산은 국내 콘텐츠 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 역외 유출과 콘텐츠 생태계 왜곡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공영방송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국내 창작물의 경쟁력과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또 "KBS를 비롯한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음악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작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는 콘텐츠 산업 종사자 전체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수신료 통합징수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송실연자, 연기자, 코미디언 협회 한목소리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는 앞서 지난 14일 "수신료는 우리 방송산업의 생태계를 지키는 마지막 공적재원"이라며 "이 공적재원의 붕괴는 방송산업의 붕괴로 이어지고, 방송실연자들의 삶을 뒤흔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도 "KBS의 수신료 결합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 의결"을 간곡히 호소했다.
"KBS의 수신료 문제를 단순히 KBS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며 "우리 조합원들의 생존과 창작 활동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에 안정적인 재정이 확보돼야 한다.
또 KBS가 시청자와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거대자본의 위협과 비대칭규제로 황폐화된 방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역시 "KBS의 수신료 결합고지를 명시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유튜브 등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콘텐츠 시장의 무게추가 옮겨 가며, 방송사의 입지는 좁아졌고,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과 제작비 감소가 겹치며, 코미디 장르는 그 여파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다"며 "신인들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성 코미디언들 역시 불안정한 활동 탓에 생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달라진 방송 환경 분위기를 언급하며 통합 징수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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