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교통체계·횡단보도 단축 보행시간 축소 등 교통개선대책 시행
실시간 교통상황 대응, 신호대기 시간 최대 60% 감소
신계용 시장 "3단계 시행 준비, 교통환경 개선에 집중"
신계용 과천시장이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기업들에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과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1. 지식정보타운 입주기업들은 출퇴근 시간이 비슷한 데다 진출입로가 1곳 밖에 안돼 차량들이 몰리면서 매일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어야 했다.
특히 개발초기 입주기업들은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 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을 수차례 요청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는데, 과천시의 교통개선 대책 1단계 시행 후 많은 직원들이 교통 개선이 됐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재 개선이 많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추가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입주기업 A사 대표)
#2. 과천시가 신호 최적화를 위해 횡단보도 길이를 축소 하고, 차량 신호시간을 18초 연장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확연하게 좋아진 흐름을 체감할 수 있다.
요일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절반 정도 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
'가변차로제'의 신속한 도입 등을 통해 지금보다 더 개선된 교통흐름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입주기업 B사 대표)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온 상습 출퇴근 정체 문제가 과천시의 교통개선대책 시행 이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지식정보타운 내에는 800여개 기업에 약 3만2000명에 달하는 종하자들과 5401가구 1만7028명이 입주민 등 4만9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
이로 인해 수만명의 근로자들과 시민들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출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지식정보타운 내 교통 체증은 입주초기부터 악명이 높았다.
이를 위해 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는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더불어 과천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특히 이곳의 교통체증은 기업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숙원으로, 하루 빨리 교통 개선 대책이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통개선 대책이 시행 되기 전 과천대로 S4앞 사거리 모습. 차량들이 몰리면서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다. 과천시 제공
지능형교통체계·횡단보도 보행시간 18초 축소...교통개선대책 1·2단계 시행
이를 위해 과천시는 3단계 교통개선대책을 수립, 현재 1·2단계 대책 시행했으며, 그 결과 차량 정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우선 1단계 교통개선대책으로는 과천대로7·8길 구간의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조기에 구축하고, 실시간 신호시스템을 운용하면서 최적화, 연동화를 통해 교통지체를 대폭 완화했다.
당초 ITS 시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준공 시점에 맞춰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시가 지난해부터 수 차례 LH와 협의한 끝에 지난 3월 교통CCTV 4개소 및 온라인(원격) 신호제어 시스템 8개 교차로에 대한 설치를 앞당겨 완료 할 수 있었다.
이어 2단계 개선대책으로 과천대로 축소를 통해 횡단보도의 횡단길이를 줄이고 보행신호 시간을 18초 절감, 여기에서 절약 된 시간만큼 차량 신호를 늘려 교통흐름 원활하게 했다.
교통개선 대책이 시행 후 원활해진 과천대로 S4앞 사거리 모습. 과천시 제공
실시간 교통상황 대응...신호 대기 시간 최대 60% 감소
이와 더불어 과천시는 교통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과천경찰서,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4시~7시까지 신호제어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실시간 교통량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오후 5시~6시 사이에는 신호체계를 퇴근 차량이 몰리는 과천대로7길 중심으로 조정해 차량의 소통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오전 출근 시간에는 평균 통행시간이 약 20분에서 12분 18초로 39% 단축됐으며, 신호대기 횟수도 4회에서 2회로 50% 감소했다.
퇴근시간에도 평균 통행시간이 약 25분에서 12분 24초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신호대기 횟수 역시 5회에서 2회로 60%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식정보타운 입주민 및 입주기업 종사자들의 출퇴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출범한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2기)'는 과천시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개선대책 시행, 효과 모니터링, 회원사 간 대책추진 상황 안내, 시행효과 홍보 등 지정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지원 하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지난 3월과 4월 교통개선대책 1·2단계를 시행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단계 효과를 모니터링 해 3단계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지식정보타운 입주기업과 시민 모두가 출퇴근 시간에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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