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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g 미숙아였던 고교생, 태어난 병원에 기부

590g 미숙아였던 고교생, 태어난 병원에 기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양재욱)에서 미숙아로 태어났던 한 소녀가 건강한 고등학생이 되어,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15일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마산한일여고 1학년 홍아진 학생(사진)은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만원을 부산백병원 발전후원회에 전달했다. 아진 양은 2008년 부산백병원에서 임신 26주, 590g의 미숙아(이른둥이)로 태어났다. 이른둥이는 출생체중이 2.5㎏ 이하이거나 임신기간이 37주 미만인 아기를 말한다. 당시 신장 33cm에 불과했던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백병원 의료진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24시간 집중 치료를 이어갔고, 3개월에 걸친 긴 치료 끝에 아진 양은 2.05kg으로 건강하게 자라 큰 후유증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이 된 아진 양은 감사 편지와 함께 기부금을 전달하며 "부산백병원 의료진 덕분에 무탈하게 잘 자랄 수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부산백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부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200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부산권 최초 지역거점센터로 지정됐으며, 2015년부터는 산모·태아 치료와 신생아 치료를 통합하여 부울경 최초 보건복지부 지정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