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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닝꽝린" 관광객 유치 팔 걷은 울산시, 중화권 공략 강화

16~17일 중화권 여행사·언론 초청 울산 대표 관광지 답사 여행
중화권 방한 관광상품 개발의 실질적 기반 마련 기대
한·중 여행업계 B2B 교류회도 참석해 협력 강화
지난 2019년부터 중국 유명 '왕홍' 초청해 울산 인지도 높여 와
울산시, 중국 자매도시 및 우호 협력도시와 지속적 협력 유지

"화닝꽝린" 관광객 유치 팔 걷은 울산시, 중화권 공략 강화
지난 2023년 10월 중국 최대 누리소통망(SNS)인 웨이보에 유명 블로거들이 울산을 여행하며 제작한 영상과 게시물.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중국어 "화닝꽝린(欢迎光临)"은 우리말로 "환영합니다"라는 의미다. 울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치면서 중화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울산시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16일 중화권 주요 여행사와 언론 관계자 10여 명을 초청해 사전 답사여행을 실시했다.

시는 먼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 매력을 소개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31개국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울산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행사다. 여기에다 쓰레기 매립장 위 정원을 조성하는 차별화, 공해도시에서 생태도시로 탈바꿈한 기적, 글로벌 한국 기업들이 태동한 도시라는 점이 자세히 설명됐다.

이어 지역 대표 먹거리인 언양불고기를 대접하는 등 향토음식 문화체험도 함께 진행했다.

17일에는 국내 유일의 고래 테마 관광지인 장생포고래문화특구를 방문해 울산의 차별화된 고래문화 관광자원을 둘러본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답사는 울산의 핵심 관광자원을 이들에게 직접 선보임으로써 울산이 포함된 중화권 방한 관광상품 개발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울산시는 오는 18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 여행업계 기업간거래(B2B) 교류회에도 참가해 중화권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의 중화권 관광객 공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10월 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지칭하는 왕홍(網紅·크리에이터) 3명을 초청해 울산을 홍보한 사업이 중국에서 큰 효과를 냈다. 이들이 울산을 여행하며 제작한 영상과 게시물들의 총 조회수가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중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왕홍들은 울산의 대표 관광지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강동 몽돌해변, 성남동 젊음의 거리 등을 여행하면서 울산 매력을 소개했다.

"화닝꽝린" 관광객 유치 팔 걷은 울산시, 중화권 공략 강화
중국 허난성장과 대화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지난해 5월 울산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김두겸 울산시장(왼쪽)이 중국 허난성 홀리데이 인 정저우 중저우 호텔에서 왕카이 허난성장과 양 도시 간 우호 협력 증진 방안 마련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 같은 울산시의 중국 공략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울산시는 중국 유명 왕홍 탕린예를 초청해 실시한 울산 관광 홍보마케팅 덕분에 틱톡과 웨이보에 올라간 울산 관광지와 먹거리 소개 글이 한 달 만에 조회 수 1000만 뷰를 넘는 등 큰 홍보 효과를 거뒀다.

울산시는 현재 중국 주요 도시와 우호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김두겸 울산시장이 직접 중국 장춘시, 허난성, 칭다오시를 방문해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2024년 울산공업축제 때는 중국 소림사 무술 공연단이 울산을 찾아 정통 소림 무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답사여행으로 중화권 여행업계에 울산의 관광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