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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올트먼, SNS 개발중...머스크-저커버그와 충돌할 수도

오픈AI, 챗GPT와 연계된 자체 SNS 플랫폼 개발중
독립 앱으로 출시할 지, 챗 GPT에 통합할 지 불분명
엑스(X) 소유한 머스크와 갈등 심해질 수도
인스타그램 등 기성 SNS와 경쟁할 수도...저커버그와 갈등 가능성

오픈AI 올트먼, SNS 개발중...머스크-저커버그와 충돌할 수도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3일 일본 도쿄의 행사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엑스(X)와 비슷한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와 충돌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플랫폼과 경쟁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15일(현지시간) 여러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픈AI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개발이 현재 초기 단계이며 같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AI 채팅로봇 ‘챗GPT’와 연계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플랫폼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능에 집중한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올트먼이 해당 사업에 대해 외부 인사를 상대로 비공개 평가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아직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할지, 챗GPT에 통합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번 보도에 반응하지 않았다. 만약 오픈AI가 소셜미디어를 운영할 경우 AI 학습에 쓸 독자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더버지는 오픈AI의 소셜미디어 도전이 머스크와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전기차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 xAI의 CEO를 겸직하고 있는 머스크는 과거 X CEO도 맡았지만 현재는 지분만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에 올트먼 및 다른 전문가 3명과 오픈AI를 설립하면서 인류를 위한 안전한 AI 개발을 위해 회사를 비영리로 운영하자고 약속했다. 머스크는 2018년에 지분을 정리하고 조직을 떠났으며, 올트먼은 이듬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아 법인을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2023년 7월에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게 대항하겠다며 xAI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오픈AI와 법정 다툼을 벌였고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에 오픈AI의 지배지분을 추정 기업가치의 3분의 1 수준인 974억달러(약 139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픈AI는 지난 9일 머스크가 "오픈AI를 해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불법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소셜미디어 업계에 뛰어든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시장 선도 주자를 보유한 메타플랫폼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올트먼은 메타플랫폼이 지난 2월 오픈AI와 경쟁할 AI 모델을 개발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X에 "그래, 좋아. 우리도 소셜 앱 만들지 뭐"라고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