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준석 대선후보에 대해 "기성세대 관점에서 보면 싸가지(싹수)가 없어 보이는 건 맞다"고 평가했다.
피부과 전문의로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함익병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YTN라디오를 통해 "(이 후보와는) 한 10여년 같이 방송을 했다"며 "참 매력 있는 친구인데 싹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오해받게 할 행동을 한다"며 "예를 들어 방송 녹화 때 제가 늦게 갈 경우, 우리는 어른이 오면 다 일어나고 일주일 만에 보면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 잔 타 와야 하는데 (이 후보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미국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하자 함 위원장은 "미국물을 먹어서가 아니라 우리 애들도 다 똑같더라. 세대가 다르다"며 "우리 때 도덕률을 기준으로 얘기하면 (싸가지가 없다) 할 수 있지만 어른이 오면 빨딱 빨딱 일어나는 교육이 안 된 것으로 우리 애들도 그렇더라"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이 후보가 '아 원장님하고 사이에, 제가 꼭 일어나서 인사 드려야 돼요?'라고 묻길래 제가 '나는 상관이 없는데 내 또래 다른 어른들도 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걸 갖추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더니 '네 알겠습니다'고 한 뒤 요즘엔 잘하더라"고 이 후보가 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싹수라는 의미를 부정적으로 사용하는데 저는 (변화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젊은 사람이 어른한테 너무 예의에 맞춰서 하면 변화가 없다.
조선왕조도 변하지 않고 쭉 간 끝에 망했다"고 지적했다.
함 위원장은 "이 후보와 같은 젊은 층의 '싹수없어 보임'도 일종의 변화로, 우리 사회를 좋은 쪽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습득력이 좋고 (이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줄 안다는 점, 때 묻지 않고 순수함이 있는 젊음, 신세진 사람도 갚을 사람도 없는 점 등이 장점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준석 후보는 40살로 본인이 잘못하고 5년 만에 임기를 마치고 내려온다면 45살부터 85살까지 40년 동안 욕먹고 살아야 하기에 잘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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