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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로봇" 휴머노이드로봇 ETF 3종 대격돌

삼성·KB·한화운용 15일 관련 신상품 동시상장 ‘관심집중’
NH아문디, 다변화 된 포트폴리오 '피지컬 AI' 1호 ETF 22일 출격

"대세는 로봇" 휴머노이드로봇 ETF 3종 대격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 초 욜린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 전야제에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역시 2분기도 대세는 휴머노이드 로봇"
지난 연말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로봇ETF를 두고 대형 운용사들이 또 다시 2라운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물리적 실체가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 세계관에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인간이 하는 일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가전축제 CES에서 엔비디아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피지컬AI의 한 갈래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를 알렸다. 피지컬AI는 로봇·자동차 등 실물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한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는 로봇·자율주행 AI 개발 플랫폼으로, AI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줄이는 플랫폼이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대형운용사들도 관련 로봇 테마 ETF 신상품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업에 따르면, 삼성, KB, 한화운용 3사는 지난 15일 동시에 차별화 된 전략을 내세우며 휴머노이드 로봇 ETF를 동시에 상장시켰다.

우선 삼성운용의 'KODEX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ETF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미국 핵심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미국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대표적인데 이들 종목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로봇의 의사결정을 돕는 두뇌 분야에 있어서 선두기업인 팔란티어도 주요 종목으로 꼽힌다.

이외에 지능형 로봇(협동, 물류), 전통 로봇(부품) 등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총 20개 종목을 담았다. 삼성운용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과거 구글, 애플처럼 고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상품 운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B운용의 'RISE 미국휴머노이드' ETF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앱 등 3개의 영역으로 나눠 선도기업을 선별해 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상품 차별화를 위해 빅테크 기업 비중을 전체의 24%로 낮게 가져가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고르게 투자했다.

한화운용의 'PLUS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액티브' ETF의 경우 테슬라,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 완성기업 뿐만 아니라 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릴 액추에이터, 센서 등 핵심 소부장 강소기업도 동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기업 30%, 소부장 기업 70%의 투자 비중을 가져가면서 소형 정밀 감속기 시장 1위 업체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 글로벌 기업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로보티즈, 비전센서 강자 LG이노텍 등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업을 엄선해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전략을 실행한다.

상장 첫날 15일 종가 기준 이들 3사엔 삼성(+22억), 한화운용(+7.5억), KB운용(+4.7억)이 유입됐다.
최근 관세 여파로 대내외적 변동국면이 극심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NH아문디운용도 오는 22일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당 사의 상품은 휴머노이드에 한정짓지는 않고,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AI 어플리케이션 등 피지컬 AI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미국에 한정하지 않고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종목들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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