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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 '저도어장' 17일 개방...12월까지 개방

어업인 연평균 25억 소득 올리는 황금어장
김진태 도지사, 어업지도선 타고 현장 체험
김 지사 “도·해경·해군 긴밀한 협력” 당부

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 '저도어장' 17일 개방...12월까지 개방
김진태 강원지사가 17일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민 배위에 올라 낚시로 잡은 문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인 고성 저도어장이 17일 문을 열었다.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있는 저도어장에서는 대문어를 비롯해 해삼, 홍합, 해조류, 게류 등 어업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어종이 어획된다.

이곳 어장은 1972년 4월 최초 개방 이후 매년 4월 초~12월 말 고성지역 어업인들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연 평균 25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황금어장이다.

지난해에는 저도어장에서 177일 동안 8800척이 87t의 고기를 잡아 19억원의 어획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방한계선과 거리가 약 1.8㎞에 불과할 정도로 북한과 인접해 남북 긴장 상황에서는 폐쇄되기도 한다.

이에 도는 저도어장에 입어하는 어업인들의 피랍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지도선을 상시 배치하고 해군과 해경에서도 어선 안전을 위한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이 가능하며 올해는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17일로 첫 입어 일자를 정했다.

이날 저도어장 첫 조업에는 연승 120척, 자망 40척, 관리선 5척 등 총 168척의 어선과 260여 명의 어업인이 참여했다.

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 '저도어장' 17일 개방...12월까지 개방
김진태 강원지사가 17일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민 배 위에 올라 어민들과 함께 대문어 낚시 체험을 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저도어장 개장 첫날 현장에서 어선 위에 올라 낚시줄을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 끝에 대문어 6마리를 낚아 올리며 어민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김 지사는 “직접 체험해보니 어민 여러분이 얼마나 힘든 환경 속에서 고생하시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도는 바다 위에서 고생하시는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않고 어민들의 생명과 안전, 소득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 소속 어업지도원들에게 “밤낮없이 바다 위를 지키며 어업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여러분 덕분에 강원도의 바다가 안전하다”며 “해군과 해경과도 긴밀히 협력해 어민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