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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직업군에 물류-순찰-용접도 추가해주세요"

유진로봇, 물류로봇 '고카트 1500'
도구공간, 순찰로봇 '로브제 S4'
뉴로메카, 용접로봇 '옵티5'
AI 로봇 시장 오는 2033년 180조원 규모 성장
"로봇, 다양한 현장에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

"사라질 직업군에 물류-순찰-용접도 추가해주세요"
유진로봇이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2025)에서 선보인 '고카트 1500'. 유진로봇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로봇들이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 공간까지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물류 운송부터 보안, 용접 작업까지 로봇 활용 분야가 다변화되면서 시장의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최근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의 고중량 스탠다드 모델 '고카트 1500'을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2025)에서 선보였다. 이는 고중량 자재나 완제품 이송이 요구되는 공장, 물류 현장 등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최대 1.5t이 적재 가능하며 생산 라인에서 물류 창고까지 운송 작업을 자동화한다.

특히 유진로봇이 자체 제작한 로봇 전용 3D 라이다를 활용해 고밀도 3D 모델을 생성해 물체 감지와 매핑, 주행 등 로봇 응용 분야에 최적화했다. 시야각은 최대 수평 360도, 수직 80도이며 스캐닝 모드, 로봇운영체계(ROS)와 호환된다. 로봇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연계도 가능하다.

주거 공간에서도 로봇이 활약한다. 도구공간은 '제24회 세계 보안 엑스포 & 제13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에서 모듈형 순찰로봇 모델 '로브제 S4'를 공개했다. 이는 낮에는 안내로봇, 야간에는 순찰로봇 역할을 하도록 개발됐으며 AI 전문기업 마음 AI와 협업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사용자와 자연어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서도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뉴로메카의 옵티 시리즈는 용접 업무에 특화된 협동로봇 제품군으로 지난해 6월 가반하중 5kg급 제품 '옵티5'를 처음 소개됐다. 당시 HD현대삼호에 12기를 공급해 조선소 판넬 블록의 슬릿 용접 업무를 수행했다. 구체적으로 공장 상단부 크레인에 연결된 호이스트를 통해 블록의 각 셀로 배치되면 용접 대상물까지 자율 주행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로 산업계가 로봇을 낙점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의 보고서는 AI 로봇 시장이 지난 2023년 152억달러(약 21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3년 1268억달러(약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3.6%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AI 기술 발전으로 로봇은 이제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실내외 물류, 보안, 용접 등 다양한 현장에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산업별 특화 로봇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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