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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썸대문 with 벚꽃'서 13커플 탄생


서대문구 '썸대문 with 벚꽃'서 13커플 탄생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열린 서대문구 ‘썸대문 with 벚꽃’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가 최근 진행한 서대문구 미혼남녀 만남 행사 '썸대문 with 벚꽃'에서 1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썸대문 with 벚꽃" 행사는 남녀 각각 10명씩 20명을 모집해 진행됐다. 남자 89명, 여자 65명 등 총 154명이 신청해 약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구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며 당초 1회 20명에서 2회 40명으로 회차와 인원도 확대했다. 신청자들은 무작위 추첨과 재직증명서 및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통한 자격요건 검증을 거쳐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벚꽃이 만개한 안산(鞍山) 벚꽃책방 일대에서 오픈데이트,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커플게임, 랜덤산책데이트, 일대일 저녁식사데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 40명 가운데 총 26명이 짝을 이루는 성과를 올렸다. 구는 또 매칭 커플에 10만원 상당 공방(工房) 데이트권을 지원했다.

구에 따르면 참가자 중 55%는 "랜덤 산책 데이트와 저녁식사 데이트가 이성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참가자의 93%는 '기회가 된다면 프로그램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고, 95%는 '주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프로그램 참가를 권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서대문구는 커플 매칭 뿐 아니라 인구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종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인식 개선을 위한 초중고·대학교 인구교육부터 공공예식장 조례 제정과 웨딩·만삭·돌 축하 스냅촬영 지원 등 결혼까지 지원을 지속한다.

임신한 부부에게는 임신축하금을 지급하고 출산 시에는 서울 서북권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품애(愛)가득’ 운영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양육 과정에서도 서대문형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을 지원하고 전국 최초 통반장 아이돌보미를 양성해 돌봄 서비스도 지원한다. 다자녀가구에는 입학축하상품권 지원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서대문구의 잠정 합계출산율은 0.62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7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3단계 상승한 결과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실시한 ‘저출생 정책 수립 연구용역’을 토대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생애주기별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구 청춘남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