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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경공격기 KA-1 '기총포드와 12.7㎜ 실탄 500발'도 떨어져(종합)

평창 야간훈련 중 기총포드 2개·빈 연료탱크 2개 낙하
낙하한 지점은 산악지역 "현재까지 민가피해 없어"
공군참모차장, 사고조사위원장으로 원인 파악 착수
포천 오폭사고 이후 43일만 "기강해이 제기 소지"

[파이낸셜뉴스]
공군 경공격기 KA-1 '기총포드와 12.7㎜ 실탄 500발'도 떨어져(종합)
한미 공군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에 참가한 공군 8전투비행단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지난 1월 21일 원주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자료사진) 공군 제공

18일 저녁 강원 평창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KA-1 경공격기에서 기관포드와 빈 연료탱크와 함께 관련 부품들이 탈락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2분쯤 강원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의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가 탈락(jettison)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낙하한 지점은 산악지역"이라며 "현재 민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야간훈련에는 KA-1 4대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한 대에서 기총포드 2개와 연료탱크 2개가 모두 탈락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공격기 양 날개 밑에는 기관총을 장착하는 장치인 포드가 장치돼 있는 데 각 기총 포드에는 250발씩, 실탄 500발이 들어있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이 탑재되지 않은 항공기에 따로 장착해 기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다만 내부에 들어있는 실탄은 일반적인 소총에 들어가는 실탄과 동일한 것으로 공중에서 땅으로 떨어진다고 폭발하진 않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공군이 민가에 오폭 사고를 낸 지 43일 만에 발생했다. 당시 공군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 화력훈련 도중 KF-16 전투기 2대가 MK-82 지대공 미사일 8발을 민가에 떨어뜨렸다. 이 사고로 민간인 38명과 군인 14명, 건물 196개 동 등이 피해를 본 바 있다.

이번 사고도 훈련 중 발생한 사고인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결과 등에 따라 군 기강해이 논란이 제기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공군 경공격기 KA-1 '기총포드와 12.7㎜ 실탄 500발'도 떨어져(종합)
지난 2022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한미 공군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쌍매훈련에서 한국 전투기 KA-1(가장 아래) 1대와 미국 전투기 A-10 2대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공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