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유에코 방문
7000명 수용 유에코 전시장, 개관 이후 동시 입장객 수 최다 추산
교통,지리적 장점.. 대선 계기로 영남권 대규모 행사 개최 가능
20일 유에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후보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명의 후보가 대선 경선에 참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2차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가 유에코(UECO·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울산은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합동연설회에 이어 영남권 대선 경선의 결과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대구·부산·울산·경북·경남 등 5개 시도 민주당 당원들이 총집결했다.
울산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유에코는 지난 2021년 4월 개관했다. 울산시가 지은 유일한 전시컨벤션시설이다.
합동연설회가 진행된 1층 전시장은 7776㎡ 면적으로 동시에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에코 최대 공간으로, 이날 5개 시도 권리당원과 대의원 등이 연설회장을 찾아 전시장 대부분의 공간을 메웠다. 개관 이후 동시 입장객 수는 역대 최다로 추산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유에코 전시장의 모습. 7776㎡ 면적으로 동시에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유에코 개관 이후 동시 입장객 수로는 최다로 추산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3명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유에코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엑스코와 부산 벡스코 등 영남권 대형 전시컨벤션센터를 두고 울산의 유에코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것은 교통과 지리적 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KTX울산역에서 유에코까지 도보로 1km에 거리에 있다. 경북 김천, 구미, 경주와 대구, 부산에서 열차로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경남에서도 남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등으로 다양한 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이곳 주차 규모도 800대로 넉넉한 편이다.
앞으로 주요 정당의 영남권 대규모 합동연설회나 집회 등이 열릴 때에는 이같은 장점을 고려해 울산 유에코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대선 경선 후보들은 저마다 영남 당원들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연설은 김동연, 김경수, 이재명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은 지역 국회의원 전체 6석 중 4석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1석, 진보당 1석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촛불혁명 이후 처음으로 울산시장에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시의회 다수당이 되는 등 정치 지형의 변화가 생겼다. 현재는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과 의원들이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처럼 또 다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 정치권 장악을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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