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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91억원 투입해 제주도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추진

환경부, 91억원 투입해 제주도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추진
제주 서귀포시에 색달동 광역 음식물 폐기물류 자원화시설. 인근 부지에 바이오가스를 정제한 수소생산시설이 들어선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환경부가 '2025년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공공부문 사업자로 제주도를 선정했다. 국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제주도에는 총 사업비 70%에 달하는 국비가 지원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주특별자치도와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22일 경기도 광명시 코레일 광명역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송용 수소의 안정적 공급과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을 높인다는 취지다.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는 제주도에는 내년까지 총 사업비 130억원 중 국비 91억원이 투입된다. 반면 민간사업의 경우 국비 50%가 지원된다.

이는 가축분뇨,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미생물로 분해할 때 나오는 메탄·이산화탄소 등 바이오가스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으로 정제한 후 이를 개질화해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정제과정에서 이산화탄소 40%를 제거한다. 이산화탄소보다 84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메탄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전환한다.

제주도는 제주 광역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는 하루 4000N㎥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2027년부터 수소승용차 하루 약 1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500㎏을 생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보령시·영천시(공공부문), 현대자동차·에코바이오홀딩스(민간부문)에 국비 약 288억원을 지원해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4곳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일부 시설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수소가 생산될 예정이다.

매년 신규 수소 생산시설 2곳을 지원해 2030년까지 하루 약 6000㎏ 수소가 생산돼 수소차 충전 편의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송용 수소의 안정적 생산·공급은 제주의 수소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을 지속 추진해 수송부문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지역자립형 수소차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