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야간학습 후 택시 이용료 지원...면 단위 학생 최대 50만원
전남 해남군<사진>은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안심귀가택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안심귀가택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청소년 안심귀가택시'는 지난 2019년 전남 지자체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이나 학원에서 밤늦은 시간 귀가하는 학생들이 1000원의 택시비만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어 '천원택시'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해남읍을 비롯한 10개면은 월 최대 30만원, 해남읍에서 면소재지까지 25㎞를 초과하는 송지, 북평, 문내, 화원 등 4개면은 최대 50만원의 택시비를 지원한다.
해남지역 15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야간학습이나 학원 수강으로 일몰 후 귀가하는 학생 중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 시행 첫해인 지난 2019년 40여명에 불과했던 이용 학생이 올해 4월 현재 560여명에 달하는 등 학생들의 야간 안전귀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은 신청서, 주민등록등본, 학습 증빙서류(학교의 야간학습확인서, 학원수강증 등)를 해당 학교에 제출하거나 해남군 안전교통과로 우편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또 최초 신청 후 계속 이용하고자 할 경우 매월 25일까지 증빙서류를 학교나 군 안전교통과로 제출해야 한다.
이용 시 주의사항도 요구된다. 바우처카드는 본인 이외 사용이 금지되고, 등록된 출발지·도착지 이외 장소 사용과 일몰시간 이전 사용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의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천원택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야간학습 후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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