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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비명횡사 여론조사업체’ 배제 거듭 요구

김동연 ‘비명횡사 여론조사업체’ 배제 거듭 요구
지난 2월 28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1일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공정성 논란을 빚었던 여론조사업체를 배제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지난 18일 대리인인 고영인 전 의원이 촉구한 데 이어 거듭 요구한 것이다.

김동연 캠프는 이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이번주 예정인 호남권과 수도권 권리당원 여론조사에 공정성 논란이 된 시그널앤펄스를 조사수행에서 배제하고 다른 조사업체로 교체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시그널앤펄스는 과거 리서치디앤에이 업체명으로 22대 총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했는데, 비명계 인사를 솎아내는 이른바 ‘비명횡사’ 작업을 수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해당 업체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여론조사 수행에서 빠진 바 있다. 그 후 시그널앤펄스로 명칭을 바꿔 대선 경선 여론조사 수행에 참여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직후 김 후보를 비롯해 비명계가 반발했지만, 선관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김동연 캠프가 거듭 여론조사업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충청과 영남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한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표차 승리에 의구심을 던지는 것이다.

김동연 캠프는 또 선관위에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들에게 경선후보 소개문자를 일괄 발송하고, 이번주 예정된 안심번호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각 캠프 참관인들이 참관토록 해 달라는 요구도 내놨다. 이재명 후보에 기운 경선 공정성 논란을 해소할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