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완전한 원형복원, 호남권 광역교통망 확충, 동서횡단 교통망 신설 등
의대없는 전남에 국립의대 설립,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지원
"호남은 민주, 인권의 성지. 내란으로 얼어붙은 호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는 김동연 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두의 성평등·다시 만난 세계' 여성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가 기후산업에 400조원을 투입하는 서해안 RE100라인 집중투자를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 공약을 22일 발표했다.
김 후보의 공약에는 서해안 RE100라인 집중투자를 시작으로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5·18 명칭변경, 전남도청 원형복원, 호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및 동서횡단 교통망 신설 방안도 포함돼 있다.
또 광주 AI 도시,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전남권 의대 설립 등 그동안 지역에서 거론된 현안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김 후보는 서해안에 RE100라인 조성계획을 밝혔다. 서해안 신재생에너지벨트를 구축해 호남권과 수도권의 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연계하고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저탄소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5·18을 5·18 답게 만드는 대안도 마련, 개헌을 통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하고 5·18의 역사적 명칭 정립도 시도한다.
1997년 정부가 매년 5월18일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며 굳어진 명칭에 '광주'와 '항쟁'의 성격을 부각해 '5.18광주민중항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오월단체 등 시민사회와 충분한 논의 후 전남도청의 완전한 원형복원 의지도 밝혔다.
호남의 취약한 교통망 확충도 추진되며, 군산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 광역철도와 여수~순천 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전라선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 지역 내 이동을 원활히 한다.
동서 연결 교통망 신설로 호남지역과 영남지역 간 거리를 좁히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 철도 신설, 새만금~포항 간 동서횡단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과 달빛내륙철도 조속 추진 등을 제시했다.
호남의 지역별 숙원 사업인 호남권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도 포함됐다.
전라남도는 의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전북지역에는 2036년 전주하계 올림픽 유치 지원, 새만금 주요산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는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인권의 가치를 알린 지역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가 호남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이, 호남의 미래는 뒤로 밀려났다"면서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호남의 앞날을 변화시킬 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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