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 중서부 우랄지방에 위치한 스베르들롭스크주 주정부가 해당 주에 위치한 우랄연방대학교 총장이자 주 고등교육기관 총장회의 의장인 VA 코크샤로프에게 보낸 편지. 해당 편지에는 '시험에서 낙제한 학생들을 군대로 징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부가 자국내 일부 대학교에 '시험에서 낙제한 학생들을 군대로 징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X 등 각종 SNS에는 러시아어로 쓰인 편지가 확산했다. 해당 편지는 러시아 연방 중서부 우랄지방에 위치한 스베르들롭스크주 주정부가 해당 주에 위치한 우랄연방대학교 총장이자 주 고등교육기관 총장회의 의장인 VA 코크샤로프에게 보낸 편지로 확인됐다.
주 정부는 편지에서 "주내 고등교육기간에 재학중이나 학업 부담을 이행하지 못하고, 학사 경고를 받았거나 제적 대상이며, 휴학 중이거나 복학 예정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연방 군대와 복부 계약 체결을 위한 홍보 및 추천 활동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대학 측에 제안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영미권 누리꾼들은 물론 러시아 누리꾼들도 비판에 나섰다.
한 영미권 누리꾼은 "시험에서 낙제한 자, 전방으로 가라"라고 비웃었다. 한 러시아 누리꾼은 해당 편지의 발신인을 두고 "이 악당을 3년간 (군대에) 보내고 싶다"고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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