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19~21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지율은 33%로, 전달 대비 2%p 하락했다고 닛케이가 2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월보다 1%p 오른 60%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를 복수응답으로 물었다. 응답자의 51%가 '물가 대책'을 꼽았다. 해당 항목이 포함된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육아·교육·저출산 대책'이 30%, '경제 성장'과 '연금'이 각각 29%로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관련한 협상에서 일본 정부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응답은 22%에 그쳤고,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대미 외교의 결과에 대한 일본 국민의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인품이 신뢰할 만해서'가 42%로 가장 많았고, '자민당 중심 내각이기 때문에'가 3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부 및 당 운영 방식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31%로 3월 대비 1%p 하락했다. 국민민주당은 14%(전월 13%), 입헌민주당은 10%(변동 없음)였다.
특정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로, 전월보다 3%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 수는 799건, 응답률은 37.8%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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