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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2.6% 안팎 폭등…테슬라, 시간외 거래서 혼조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2.6% 안팎 폭등…테슬라, 시간외 거래서 혼조세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에 각각 2.6% 안팎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정규거래에서 4.6% 급등했지만 마감 뒤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AF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각각 2.5% 넘게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전쟁을 끝내고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되살려냈다.

3대 지수의 이날 급등세는 전날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이었다.

한편 테슬라는 장 마감 뒤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부문 매출이 1년 사이 2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하루 만에 낙폭 만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가 중국과 미국 경제의 디커플링이 아니라면서 중국과 무역합의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2.5% 안팎 폭락했던 3대 지수는 이날은 2.6% 안팎 폭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전장대비 1016.57 p(2.66%) 폭등한 3만9186.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9.56 p(2.51%) 폭등한 5287.76으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률 절대치는 각각 전날 낙폭 2.48%, 2.36%를 웃돌았다.

전날 2.55% 폭락했던 나스닥도 이날은 429.52 p(2.71%) 폭등해 1만6300.42로 마감하며 1만6000선을 회복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25 p(9.61%) 급락해 30.57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간외 거래소 혼조세

테슬라는 정규거래에서 급등했다.

장 마감 뒤 발표될 1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 속에 10.47달러(4.60%) 급등한 237.97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테슬라가 낮아진 시장 눈 높이마저 충족하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것을 두고 해석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부정적 의견, 이 정도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테슬라 1분기 매출은 193억4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는 0.27달러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211억1000만달러 매출에 0.39달러 EPS를 기대했다.

총 매출은 1년 전 213억달러에 비해 9% 줄었고, 테슬라 불매운동 속에 전기차 부문 매출은 20% 급감했다. 174억달러였던 것이 이번에 14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총 순익은 1년 전 13억9000만달러(주당 0.41달러)에서 올 1분기 4억900만달러(주당 0.12달러)로 71% 급감했다.

올들어 테슬라 주가가 21일까지 40% 넘게 급락한 가운데 공매도 투자자들은 115억달러(약 16조원)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르내림이 반복됐다.

애플, 3.4% 급등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테슬라와 더불어 다른 M7 빅테크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애플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국가 단위로는 애플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핵심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관세 부담이 줄어들고, 애플에 부정적인 중국 소비자들의 태도 역시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애플은 6.58달러(3.41%) 급등한 199.74달러로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7.70달러(2.14%) 오른 366.82달러, 엔비디아는 1.98달러(2.04%) 뛴 98.89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 상승세를 밑돌았다.

알파벳은 4.04달러(2.70%) 급등한 153.90달러, 중국 비중이 높은 아마존은 5.86달러(3.50%) 뛴 173.18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는 15.62달러(3.22%) 급등한 500.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보잉, 3M, 퍼스트솔라

보잉은 디지털 항법 장치 부문인 디지털 에이비에이션 솔루션스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에 105억5000만달러를 받고 넘기기로 하면서 올랐다.

보잉은 3.18달러(2.00%) 뛴 162.52달러로 마감했다.

3M은 기대 이상 분기 실적에 힘입어 10.24달러(8.12%) 폭등한 136.33달러로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수혜주도 있었다.

태양광 장비 업체 퍼스트솔라는 12.90달러(10.53%) 폭등한 135.35달러로 치솟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최대 3521%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