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화장실 출입 시도하면 알람, 성범죄 예방 효과 기대
최대호 시장 "스마트 기술로 시민 재산, 생명 보호하는 안전한 도시 조성"
경기 안양시가 공중화장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성별인식 CCTV'를 여자화장실 입구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안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양=장충식 기자】경기도 안양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관내 공중화장실을 성별인식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성별인식기는 여자 화장실에 남자가 들어갈 경우 알람을 울리는 방식이다.
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 및 하천 주변의 공중화장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성별인식 CCTV'를 관내 공중 여자 화장실 45곳의 입구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성별인식 CCTV는 성별을 인식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CCTV로, 다른 성별인 사람이 화장실에 출입할 경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시스템에 즉각 알람이 울린다.
알람이 울리면 관제시스템의 운영 화면에는 해당 화장실의 위치 및 명칭이 함께 표시되며, 해당 CCTV 및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신속히 상황을 파악해 범죄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관내 공원·하천변의 공중화장실 85개 가운데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인공지능 성별인식 CCTV를 45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28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기술을 통해 해당 화장실의 위치와 주변 상황 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범죄 예방은 물론 추후 증거확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공중화장실 내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도 강화했으며, 지난해 85곳의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 상시 탐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의 스마트 기술을 도시 곳곳에 적용해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 스마트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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