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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 주민 강력 반발

우천면 주민 500여명 등 대책위원회 설립
횡성 전역에 반대 현수막 150여개 게시

횡성군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 주민 강력 반발
횡성군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지난 22일 우천문화체육공원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을 반대했다. 횡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에 조성 예정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횡성군 등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 업체가 우천면 오원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원주환경청으로부터 적합 통보를 받고 행정 절차를 진행중이다.

오원리에 들어오는 의료 폐기물은 1일 48t 규모, 시간당 2t을 소각하는 양으로 이는 강원도 전체 의료폐기량 3t의 16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이 횡성지역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주민들도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며 나오는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과 폐가스,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유해 물질 등이 분지 지형인 오원리에서 횡성군 전역으로 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업체가 치악산 국립공원과 매화산, 횡성군 대표 관광지인 루지 체험장 등이 있는 오원리 마을에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강행,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인근 마을을 포함한 주민들은 지난 22일 우천면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 대책위원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으로 건립 반대 활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발대식에 앞서 참석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원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서명작업을 진행했으며 횡성 전역 150여곳에 반대 현수막을 게첨했다.

전재홍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위원회 위원장은 “의료폐기물은 병원에서 나온 주사기 뿐 아니라 인체조직 등 적축물, 실험동물 등의 사체, 인체 감염성이 높은 폐기물들로 소각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오염물질들이 입과 코, 피부를 통해서도 사람에게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기에 건립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