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또 최대실적..분기 매출이 1조원 돌파
분기 영업이익 5000억 육박, 전년 동기 대비 2배↑
"연 20~25% 매출 성장 무리없다" 사업역량 강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4분기에도 ‘초격차’ 실적을 이어가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영업이익은 1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2213억원)의 2배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호실적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가동 확대와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1·4분기 실적(연결기준) |
(억원)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2022 |
5113 |
1764 |
2023 |
7209 |
1917 |
2024 |
9469 |
2213 |
2025 |
1조2983 |
4867 |
|
(삼성바이오로직스) |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1·4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순수 판매 성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제시한 ‘연간 20~25%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등의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은 5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도 계속 확대 중이다.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5공장(18만L 규모)을 포함해 현재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생산(CMO)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망 바이오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B17)와 ‘엔브렐’(SB4) 등의 견고한 매출에 올해 들어 미국에서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업화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월에는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4월에는 테바와 협력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미국·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임상 완료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생산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