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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호키트 구입해 달라" 울산소방본부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

울산에서 1500만원 규모 사기 시도 사례 확인돼
철물점에 특정 업체 물품 구매 선결제 요구
울산소방본부 "대금 대납, 선결제 요구는 사기"

"응급구호키트 구입해 달라" 울산소방본부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
울산119상황실. fn 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22일 울산소방본부를 사칭, 지역업체 철물점을 상대로 물품구매 사기가 시도됐다가 미수에 그친 일이 생겨 울산소방본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A 소방위를 사칭한 사기 일당은 관내 한 철물점에 전화를 걸어 “사다리를 구매하려 한다”라며 제품 금액과 업체의 사업자등록정보를 요청했다.

이후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라는 위조된 공문서와 함께 특정 B업체의 명함을 전달하고서는 “물품이 추가로 필요하니 응급구호키트 100점을 해당 업체에서 구매해달라”라는 방식으로 사기를 시도했다.

다행히 해당 철물점 관계자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울산소방본부 소방행정과에 직접 확인하면서 사기 행각은 사전에 차단됐다.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예상된 피해 규모는 약 1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본부에서는 다른 업체에 대금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선결제를 요구하는 일이 결코 없다”라며 “‘결제 확약서’와 같은 공문을 발송해 물품을 구매하는 일도 없으므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