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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홍보 넘어 광양주민과 상생의 공간으로"

광양제철소 ‘Park1538’ 개관
"지역협력 위해 우리 역할 고민"
철강해설사 8명 머리맞대 기획

"제철소 홍보 넘어 광양주민과 상생의 공간으로"
광양제철소가 지난 3일 개관한 홍보관 'Park1538 광양'에서 손님맞이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철강해설사 8명. 왼쪽부터 류리화 해설사, 정줄리 해설사, 남상미 선임, 임지수 해설사, 김형경 주임, 육영서 해설사, 남혜빈 선임, 이은수 해설사가 23일 홍보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 "'Park1538 광양'을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광양제철소가 지난 3일 개관한 홍보관 'Park1538 광양'에서 손님맞이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철강해설사 8명은 "단순히 광양제철소를 홍보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Park1538'은 사람을 포용하는 공간인 'Park'와 철의 용융점인 섭씨 '1538'도를 합친 이름으로, 철이 다른 무엇으로 탄생하기 직전의 아름다운 순간과 포스코인의 열정을 담고 있다. 지난 2021년 포항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이후 4년 만에 광양에서도 시민들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Park1538 광양'은 홍보관과 교육관으로 구성됐으며, 지역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홍보관 내에 '포스코미술관 광양'도 함께 마련했다.

철강해설사인 김형경 주임은 23일 "광양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생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Park1538 광양'이 문을 열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철강해설사 모두 'Park1538 광양'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Park1538 광양'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전시와 체험 공간이 추가돼 방문객들이 철강의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 남상미 선임은 "기존 소본부 홍보관과 비교해 현대적이고 체계적인 전시를 통해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남혜빈 선임은 "방문객들에게 철강의 역사와 기술을 설명하며, 광양제철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줄리 해설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방문객과의 소통을 통해 철강산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해설사들은 내빈과 방문객들의 배경과 특성에 맞춤화된 홍보관 견학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지수 해설사는 "다양한 길이의 견학코스부터 이차전지, 가전제품, 건설 등 각 산업군에 특화된 견학 콘텐츠를 기획할 것"이라며 "'Park1538 광양'이 단순한 홍보관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고품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영서 해설사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며 다양한 방문객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변화된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철강해설사들은 광양제철소가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서 입지를 다져나간 배경에는 광양지역 사회와의 상생이 있었다는 점에서 'Park1538 광양' 홍보관이 상생과 협력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했다.

hwangt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