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3년 연속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행사 개최
김병환 금융위원장 "혁신적인 분야 투자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산은 혁신 연결하는 다리 역할 지속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에서 열린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2025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수십 년 전 삼성과 현대, LG 모두 작은 규모에서 성장했고 2000년대 들어서야 세계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오늘 이 자리에 참가한 스타트업들 역시 미래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한국 혁신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행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렸다.
23일(현지시간) KDB산업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의 테크센터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행사 '2025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를 개최했다.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를 촉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인데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주샌프란시스코대한민국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 등 3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당국은 기업 금융 및 벤처 캐피털 지원을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본이 더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은행이 비상장 기업에 더 많은 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스타트업을 포함한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넥스트라운드를 3년 연속 개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 8개의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KDB는 한국과 세계, 자본과 아이디어, 오늘의 도전과 내일의 혁신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는 "오늘 행사에 참여한 한국의 선도적인 스타트업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임 총영사는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교류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VC들이 바라보는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과 투자 매력'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어 트웰브랩스를 비롯한 마크비전, 래블업, 에니아이, 콘토로로보틱스, 퓨리오사에이아이, 망고부스트, 프라임마스, 해빗팩토리, 룰루메딕 등 10개 스타트업들의 피칭이 이어졌다.
한편,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는 지난 2016년 출범한 산업은행의 벤처투자유치플랫폼이다. KDB산업은행의 스타트업 투자 비전을 밝히고 산업은행이 투자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소개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그동안 800곳이 넘는 스타트업들이 총 50억 달러(약 7조 13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에서 열린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2025 행사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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