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와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24일 부정선거 음모론과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생중계로 진행된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가 부실하다. 특히 관외 사전선거 부분은 많은 부실함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하나하나 확실하게 응답하고 밝혀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부정선거와 관련해 "투표지를 호송하는 과정, (본 선거) 5일 전 사전투표를 해서 투표함을 보관하는 과정, 선거관리인들의 날인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있었다"며 "선관위가 제대로 답변하고 의혹을 밝히기보다는 내부의 부정, 인사 비리가 많아 겉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했다.
극우 세력이라는 비판을 받는 전광훈 목사·자유통일당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전 목사도 대선에 출마하는지 안 하는 지 만나본 적도 없다"며 "전 목사와 저를 직접적인 연결을 짓고 싶어 하지만 사실상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광장의 많은 애국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위기를 지켜낸 행동에 대해선 높이 평가하고 이분들의 애국심이 없다면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는 '배신자라는 시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제 자리에 있었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인가. 대통령 편을 들었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중에 저에게 올 후폭풍을 감수하고 계엄을 막았다"며 "김건희 여사·명태균·이종섭·황상무·의료·R&D 문제 등 남들은 가만히 있어도, 아부하고 아첨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그것을 배신이라고 부르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김 후보를 비롯한 다른 분들이 제 옆에 같이 나서 잘못을 막으려고 노력해주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와 한 후보의 가족이 당원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놀랍다"며 "계엄에는 관대하고 당원게시판에는 아직 예민한가"고 했다. 또 한 후보는 "(당원들이) 대통령이나 영부인, 저 같은 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면 안되나"라며 "소위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어떻게는 찍어내기 위해 몇달 동안 돌린 이야기고 끝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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