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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원…1분기 역대 '최대'

작년 1분기보다 63% 급증
보통주자본비율 13.67%로 '최고' 수준

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원…1분기 역대 '최대'
KB금융그룹 2025년 1·4분기 실적. KB금융 제공


[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9% 급증한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실적이다. 시장금리는 하락했지만 핵심예금 확대로 이자수익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데다 지난해 1·4분기 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4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5년 1·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올해 1·4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하였지만 핵심예금(낮은 금리의 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4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1·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1%, KB국민은행 NIM은 1.76%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각각 3bp, 4bp씩 올랐다. 금리가 내리면서 대출수익률도 하락했지만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NIM이 소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비용효율성 지표인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역대 최저 수준인 35.3%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또 1·4분기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7%, 16.57%를 기록,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4분기 그룹 ROA, ROE는 각각 0.90%, 13.04%를 기록했다.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완연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1·4분기 순이익(1조26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3895억원)의 2.6배로 뛰었다. 지난해 1·4분기의 경우 대규모의 ELS 피해 보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KB증권(1799억원), KB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의 순이익은 각 9.1%, 39.3%, 7.7%씩 줄었다.
반면 KB손해보험(3135억원)은 8.2% 증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또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 대한 이행 현황도 전자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