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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 피해 농가 종자 무상 공급

국립종자원·농촌진흥청... 벼, 콩, 밭작물 종자 21톤
종자·종묘 차질 없이 지원, 올해 농사 문제없도록 최선

경북도, 산불 피해 농가 종자 무상 공급
경북도가 산불 피해 농가에 종자와 묘목을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적기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고추묘 수송 모습. 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산불 피해 농가 종자 걱정하지 마세요!"
경북도는 국립종자원·농촌진흥청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북동부지역 산불 피해 농가에 종자와 묘목을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적기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봄철 영농에 사용하기 위해 농가 자체 보관 중이던 벼, 콩 등의 종자가 모두 불에 타 농가의 심려가 크다. 특히 증식 준비 중인 고추묘, 식재 준비 중인 과수 묘목의 피해가 커서 농가들이 정상 영농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로 많은 농가가 실의에 빠져 있다. 특히 1년 영농을 준비하는 시기에 발생해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면서 "관계 기관과 협의해 종자와 종묘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올해 농사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와 국립종자원·농촌진흥청 등이 합심해 피해 지역의 영농 재개를 위해 8개 작물(벼, 참깨, 들깨, 땅콩, 조, 기장, 녹두, 콩)의 종자 21톤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우선 1차로 조기 공급이 필요한 종자 11톤을 지원했으며, 2차 지원을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소요량을 5월 2일까지 신청받고 있다.

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 등은 품목별 추가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청 완료 즉시 추가 공급 예정이다.

벼 종자의 경우 시·군 수요 조사를 받아 11품종 11톤을 공급 완료했다. 밭작물도 306㎏을 공급했다.

특히 콩 종자 10톤은 파종시기(5월 중순~6월 초순)에 늦지 않도록 5월 초까지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추묘는 피해물량 117만주(안동 25만주, 의성 52만주, 영양 14만주, 청송 26만주)에 대해 타 지자체, 종묘 업체, 농가로부터 현물 또는 현금 기부를 통해 물량을 확보했으며, 5월 초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사과 묘목의 경우 현재 파악된 소요량은 35만6000주(금년 가을 소요량 3만2000주, 내년 봄 소요량 3만2400주)이며, 한국과수묘목협회, 민간 업체 등과 협의해 영농 전에 지원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