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전남 나주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에 참여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특정인들을 선택지로 주지 않고 자유응답으로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꼽은 응답이 압도적이다. 국민의힘 경선후보들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등 보수진영 인물들을 지목한 답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았다.
25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래 대통령감을 주관식으로 묻는 질문에 38%의 응답자가 이 후보라고 답했다. 2021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선호도이다. 2위인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8%로, 이 후보 외에는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이다.
비교적 선호도가 작아도 2~7위가 모두 보수진영 인물들이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는 경선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 후보로 여겨져 지지층 선호도가 결집했고, 보수진영은 국민의힘 경선은 물론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응답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수진영 인물들을 집은 응답을 모두 합해도 이 후보에 미치진 못했다.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이들의 경우 한 후보 8%, 홍준표 후보 7%, 김문수 후보 6%, 안철수 후보 2%로 총합 23%로 집계됐다. 여기에 향후 보수후보 단일화에 나설 3지대 후보로 여겨지는 한 대행과 이준석 후보가 각기 6%와 2%이다. 국민의힘과 3지대 후보를 다 더해도 31%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
이런 차이는 인물이 아닌 정당 기준으로 대선후보 선호를 물으면 더 커진다. 이번 조기대선에 기대하는 결과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 당선을 바라는 응답이 44%로 국민의힘 후보(32%)보다 12%포인트나 높았다.
다만 이 후보와 보수진영 간의 격차를 좁힐 여지는 남아있다. 응답을 유보한 응답자 비율이 상당해서다.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선 26%, 대선 결과 기대를 묻는 질의의 경우 16%의 응답자가 의견을 유보했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22~24일 전국 1005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응답률 16.5%,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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