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박주봉 감독과의 만남에 설렘과 기대감 드러내
복귀전 수디르만컵 복귀 앞두고 각오 다져
박주봉-안세영 결합에 한국 배드민턴 날아오르나
대화하는 박주봉 감독과 안세영.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갈등은 완전히 봉합됐다. 이제는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레전드' 박주봉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박 감독에 대해 "정말 설레고 영광스럽다. 감독님은 한국 배드민턴을 만들어주신 신과같은 분"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안세영은 과거 '적'으로 만났던 박 감독이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믿고 든든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일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박 감독의 조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주봉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은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로, 박 감독은 '최초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박 감독은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2004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지도하며 일본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지금부터는 그 지도력을 우리나라에서 발휘한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동안 박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교감을 나눴다. 그는 "감독님이 적응을 돕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다"며 "대회에서 자주 뵀던 분이라 어색하지 않다"고 편안함을 드러냈다.
박주봉 감독의 사령탑 데뷔 무대는 27일 중국 샤먼에서 개막하는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다.
이 대회는 발목 부상 이후 재활에 매진해온 안세영의 복귀 무대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다. 꼭 해내고 싶은 대회"라며 단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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